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이례적으로 이른 아침부터 시험공부에 임하고 있던 참에…
난데없이 바닥이 흔들흔들 울렁울렁 현기증이라도 나는 것처럼, 뭔가 익숙하지 않은 진동이 꽤나 오랫동안 느껴졌다.
처음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확인차 TV를 켰다.(일본은 지진정보가 실시간에 가깝게 TV에 자막으로 뜬다)
정직과 신뢰의(?) NHK로 채널을 돌리자 여느때처럼 '00시00분 XX에서 진도0의 지진이 있었습니다'라고 자막이 뜨더니…
이윽고 난데없이 시작되는 지진속보…
어지간한 지진이 아니고서는 자막만 살짝 띄워주고 무려(!) '속보'까지는 잘 나오질 않는데… 쫌 의아한 생각에 TV쪽으로 몸을 완전히 돌려앉았다.
진앙지는 동경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니가타. 이곳에서 꽤나 큰 지진이 난듯했다.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니 바닷가로 나가지 말라,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 떠들고…
갑작스런 천재지변에 방송국에서도 경황이 없는 듯, 화면 표시나 이것저것이 어수선하고…
아나운서가 방송하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어수선한 소리…
아래는 아사히 신문의 관련 기사 일부…
16일 오전 10시 13분 경, 니가타(新潟)시 남서쪽 60킬로미터 앞바다를 진앙지로 지진이 발생, 니가타 현 나가오카시, 가시와자키시 등에서 진도 6이상을 관측했다. 기상청에 의하면 진앙의 깊이는 약 17킬로미터로, 지진의 규모는 매그니튜드 6.8이다. 이 지진으로 2명이 사망, 약 250명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진해일은 우려되지 않는다. 가시와자키시 주변에서는 오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같은날 오후12시 30분 현재, 최대 진도 3의 여진이 13차례 있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진도 5이상, 곳에 따라 진도 6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빗물에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지금 TV 재난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니, 피해가 무척이나 컸던듯하다.
집들이 처참히 내려앉아버린 영상이 흘러나오고,
인근 자위대와 소방구조대가 급파되었다는 소식이 연이어 흘러나오고 있다.
총리가 규슈에서 황급히 동경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복귀하여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강진으로 온 일본이 어수선하다.
연초의 노토반도에 이어 니가타… 연이은 큰 지진으로 정든 집을 잃고, 혹은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그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부디 그들의 상처가 빠른 시일로 치유되기를....."

